본문 바로가기
영화에대한 모든것

바닷마을 다이어리,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

by hee푸 2023. 3. 7.
반응형

네이버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포스터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의 기본정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2015년 12월 17일에 개봉하였습니다. 128분의 러닝타임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감성의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씨와 모든 면이 예쁜 자매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모두 한 번씩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상처가 있는 네 자매의 아름다운 이야기

작은 바닷가 마을에 세 자매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사치, 둘째는 요시노, 셋째는 치카입니다. 15년 전 외도로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요시노와 치카는 장례식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마중 나온 이복동생 스즈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걸어갑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자매들은 냉랭하기만 하고 야근 때문에 못 온다는 사치도 장례식장으로 왔습니다. 아버지는 스즈의 엄마와 사별을 했고 그의 셋째 부인이자 스즈의 계모가 조문객들에게 하는 인사말을 스즈에게 시키려는데 사치는 어른들이 할 일이라며 반대합니다. 자매들에게는 못난 아버지였지만 주변사람들에겐 평판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스즈가 세 자매의 어릴 적 사진을 아버지 서랍에서 발견했다며 전해줍니다. 그때 사치는 스즈에게 가장 좋아하는 곳을 같이 가보자고 합니다. 사실 아버지의 병간호는 부인이 아닌 어린 스즈가 도맡아 했었습니다.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을 위로받는 것 같아 스즈는 눈물을 흘리고 어릴 적 파탄 난 가정에서 어른 역할을 해야 했던 사치는 그런 스즈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보였던 것인지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합니다. 스즈는 바로 승낙을 합니다. 결정하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스즈는 많이 외로웠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언니들이 생겼습니다. 사치는 둘째 요시노와 아웅다웅하지만 엄마 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사치는 스즈의 학교생활을 물어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말을 합니다. 스즈는 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축구부에 들었습니다. 치카는 스즈의 든든한 축구 서포터가 되어줍니다. 스즈는 골도 넣고 팀에서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사치는 그날밤 퇴근 후 남자친구 집으로 향합니다. 사치는 사실 유부남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스즈가 지난여름 담근 매실주를 먹고 뻗어있었습니다. 어른스럽고 속 깊은 스즈는 술에 취하니 속마음이 튀어나와 버립니다. 다음에 열매가 맺으면 담금주를 함께 만들자고 약속합니다. 봄이 찾아오고 아버지가 살았던 동네인 이곳은 아버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언니들에게 아버지는 잊고 싶은 대상이기 때문에 스즈는 쉽사리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지 못합니다. 그런 스즈의 마음을 친구는 위로해 주게 됩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언니들과 매실주를 만들게 됩니다. 그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외할머니 제사로 엄마가 온다는 이모할머니의 전화였습니다. 엄마는 어린아이들을 버리고 도망갔기 때문에 그동안 엄마노릇을 해온 사치는 그런 엄마가 밉기만 합니다. 스즈는 남의 가정을 망가트린 결과물이 자신인 것만 같아 사치에게 사과를 합니다. 스즈를 달래다가 역지사지 마음이 되어 본인의 부모님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다음날 엄마가 집에 찾아오고 함께 할머니 산소에 가면서 사치는 엄마를 받아들이면서 직접 담근 매실주와 함께 자주 놀러 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네 자매는 함께 불꽃놀이도 하고 아버지와 함께 올랐던 산도 오르면서 사치는 스즈에게 어린 시절을 채워주며 자신의 빼앗겼던 어린 시절을 채워갑니다. 

 

남겨진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가정을 깬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낳은 이복동생인 스즈를 상처의 원흉으로 인식하지 않고 우리와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동생으로 품으며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저린 따뜻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실사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바닷마을 카마쿠라와 마을 어귀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튀겨주는 전갱이 튀김과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고 대문을 꽁꽁 걸어두지않아고 치안 걱정 없이 고즈넉한 마당에서 동화처럼 살 수 있는 마을의 모습이 모든 걸 제쳐두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죽음을 앞둔 식당 아주머니께서는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스즈에게 존재 자체로 아름답고 귀하다는 어른의 말도 해주는 장면에서 아름다운 것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아주머니의 유언 같은 말씀은 현재 삶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아름다움이 가득한 이 영화를 보며 내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